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턴 vs. 샌더스, 2차 토론에서 IS 대응 놓고 설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턴 vs. 샌더스, 2차 토론에서 IS 대응 놓고 설전

입력
2015.11.15 16:33
0 0
14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 버니 샌더스(왼쪽)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안보 이슈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디모인= AFP 연합뉴스
14일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 버니 샌더스(왼쪽)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안보 이슈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디모인= AFP 연합뉴스

인기 최하위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모처럼 선전했으나, 14일 치러진 미국 민주당 2016년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날 밤 아이오와 주 디모인의 드레이크 대학에서 열린 토론회는 프랑스 파리 동시 테러로 진행 방식과 의제가 긴급 변경됐다. 클린턴, 오말리,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3명 후보는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가진 뒤 토론에 들어갔고, 당초 예정된 경제 이슈와 함께 이슬람 국가(IS) 대응도 의제로 올랐다.

세 후보는 IS에 대한 단호한 응징에는 일치를 이뤘으나,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이 상원의원 시절인 2001년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질 사실을 물고 늘어졌다. “이라크 침공으로 중동 지역이 헝클어졌고, 알카에다와 IS의 발호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결과적으로 이라크 침공은 잘못된 것이지만, 극단적 테러리즘이 야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IS 위협을 과소평가했다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최저임금 인상, 총기 규제, 대형 은행을 비롯한 월가 개혁 등 경제 이슈에서도 대립했다. 샌더스 후보는 클린턴 전 장관의 친 월가 이미지를,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의원의 총기규제 의지 미흡을 각각 공격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월가와 가깝다는 세간 평가를 의식, “상원의원 시절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보상을 제한하고 주주들에게 더 많은 회사 통제권을 주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샌더스 의원은 “월가는 왜 클린턴 전 장관에게 기부하는가. (클린턴 전 장관으로부터) 뭔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말리 전 지사도 “월가 전문가로부터 조언 받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샌더스 의원과 함께 힐러리를 공격했다.

총기문제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최신 여론조사를 보면 92%가 총기안전 조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느슨한 태도를 보여 온 샌더스 의원을 공격했다. 샌더스 의원은 1993년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총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브래디법’ 통과 과정에서 다섯 차례나 반대한 경력이 보여주듯 총기 규제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