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들도 성과주의에 따라 임금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15일 금융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공기업을 시작으로 임금 개편에 나선다. 금융권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공기업에 모범사례가 민간 금융사로 확대되도록 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금융공기업 중에서도 민간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며 경쟁하는 곳이 있다"며 "모범사례를 만들면 일반 시중은행들도 성과주의 문화를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은행권의 평균급여가 다른 산업보다 높은데도 불구하고 실적에 따른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임금 체계 개편을 결정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와 우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임금체계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은행의 수익성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성과와 연동된 임금체계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한 많은 부분이 노사 합의사항이라는 점이다.
은행권 노조는 이미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의 갈등이 예상된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성과주의 보상체계는 금융서비스의 질 저하,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의 피해만 가중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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