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유운룡문매병
남유는 홍유 만큼 희귀한 도자기로 볼 수 있다. 소더비·크리스티 등 유명 경매에서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 거래가는 6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유에 나타나는 청색의 근본은 코발트다.
코발트는 청화의 발색제이며 발색이 매우 안정적이다. 코발트를 발색제로 한 남유자기는 당삼채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원나라 시절 경덕진에서 처음으로 창조되었다. 정말로 아름다운 남유자기는 유색이 순정한 이외에 결백한 태토가 뒷받침되어야 바야흐로 보석과 같은 남색이 나타나게 된다. 문헌에서는 남유자기를 '제람'·'적람'·'보석람' 등으로 기록하였다. 따라서 원대 남유자기는 각종 국제경매에서 감정가가 대단히 높게 형성되어 있다. 국제경매 도록에는 통상 30억원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도록의 감정가는 경매 시작점을 뜻한다.
원대의 남유자기는 전세 수량이 매우 적어 전세계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은 겨우 12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유백룡문매병은 고대 황실에서 사용하던 술병으로, 현재 전세계에 3점이 알려져 있으며 중국의 '양주 박물관', 프랑스의 '기메박물관', 북경 '이화원'에 소장되어있다. 모두 복부에 3조(三爪)의 백룡문이 첩소(貼塑) 되어 있다.
용의 신체는 가늘고 길며 강건해 전형적인 원대 용의 형상이다. 이 세 점의 매병은 모두 청황실의 소장품이었다. 양주박물관의 기물은 민간에 유출되었던 것을 양주시 문물상점에서 구입한 것이다. 이화원의 소장품은 깨졌다는 소문도 있다. 거의 반세기 가량 상자속에 보관된 채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남유백룡문반 은 북경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반의 중심부에 백룡문이 도드라지게 장식되어있으며, 용의 모습은 매병과 동일한 전형적인 원대의 용이다. 본래 청황궁의 소장품이었으나 관지가 없어 명청시기의 관요자기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후에 고고학적 발굴에 따라 원대의 기물로 확정되었다. 유사한 반이 일본의 '이데미츠미술관'과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에 각각 1점씩 소장되어 있고 영국의 '데이비드재단'에도 1점 소장되어 있다.
첸쩡샤는 '중한고미술협회'이사로 1,000여점의 중국도자기를 두루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C'는 중국도자기(Chinese ceramics)를 뜻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