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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꿀맛 휴식, 상승세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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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꿀맛 휴식, 상승세 날개 달까

입력
2015.11.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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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연일 고된 일정을 이어가던 야구 대표팀이 천금 같은 휴식일을 갖는다. 남은 일정을 위해서도 재충전이 반드시 필요한 대표팀이 만난 단비다.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하고 이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훈련 일정 없이 휴식을 갖기로 했다. 당초 대표팀은 이날 훈련일정을 계획해 두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조직위원회에 훈련을 하겠다고는 해놨다. 한다고 했다가 취소할 수는 있어도 안 한다고 했다가 하려고 하면 스케줄 조정이 어려울 수 있다"며 "경기 일정이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컨디션 조절이 힘든 부분이 있다. 상황을 보고 훈련 스케줄을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대회를 치르며 지친 선수들의 재충전을 위해 13일에는 훈련 일정을 잡지 않기로 했다. 김인식 감독은 12일 베네수엘라전이 끝난 후 "선수들이 많이 피곤해하고, 몸이 아픈 선수들도 계속 나온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대만에 입국해 10일 공식 훈련을 한 뒤 11일 도미니카전을 가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경기 시간이 지연돼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에 예정돼 있던 이 경기는 결국 오후 6시55분까지 밀렸다. 문제는 12일 베네수엘라전이 낮 12시에 열렸다는 점이다. 야간 경기 뒤 낮 12시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11일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교체된 민병헌(28·두산)은 12일 경기에 결장했다. 검진 결과 뼈에 이상은 없지만 발등이 많이 부어있는 상태다. 이용규(30·한화)도 급체 증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11일 급체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민병헌이 1회 부상으로 빠지자 대주자로 투입됐다. 아픈 몸 상태에도 "뛸 수 있다"며 의지를 내보였고, 경기에 투입돼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경기 후 증세가 더 악화됐고 12일에는 경기장에 나오지 않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광현(26·SK)은 "용규형이 경기 중 다섯 번은 구토를 한 것 같다. 외야 수비를 나가서도 계속 헛구역질을 하더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김인식 감독은 "이용규가 정말 악바리다. 그렇게 아픈 데도 나가서 악착같이 뛰더라"며 안쓰러워했다.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찾아온 휴식일은 더욱 달콤하다. 힘든 일정 속에서도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재충전으로 전력을 재정비한 뒤 14일 멕시코와 만난다.

타이베이(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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