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뇨병 진료환자는 258만300명으로, 2010년(216만8,690명)보다 19% 늘어났다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2일 밝혔다. 진료비는 5,797억원에서 4년 만에 7,353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는 81만3,795명으로 전체 연령 가운데 2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60대(26.7%) 50대(26.5%) 40대(12.4%)가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 환자는 4년 새 늘어난 당뇨병 환자 41만명 가운데서도 22만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70대의 당뇨화’에 대해 보건 당국은 뚜렷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60대까지 유지되던 건강이 70대에 다양한 이유로 흔들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평가원의 오승준 전문심사위원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3대 영양소가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혈당검사를 통해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합병증 예방 차원에서 중요하다.
중년 이후 발병률이 높은 당뇨병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제1형 당뇨병)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면(제2형 당뇨병) 발생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당뇨병 환자의 자가 혈당관리 소모품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고시 등을 개정해 15일부터 시행한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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