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자에 통증과 충혈이 심합니다. 병원에 가야 하나요?

며칠 무리 했는데 흰자에 통증과 충혈이 심합니다. 병원에 가야 하나요?

충혈이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으로 인해서 눈이 충혈될 수도 있고, 단순히 눈의 피로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눈 속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통증과 함께 눈물이 흐르고 흰자의 충혈이 심하다면 공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공막염은 눈의 흰자라 불리는 공막에 오는 염증입니다. 공막염이 생기면 통증이 생기고 눈물이 나면서 흰자가 충혈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붉은 색이 짙은 자주색까지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빛에 매우 민감해져 눈부심 현상이 일어나며 눈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 통증은 머리나 얼굴로 확산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결막염 증상과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 눈을 감을 때 눈부심이나 눈물흘림, 통증이 나타난다면 공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막염은 대부분 과로로 인한 신체의 피로가 원인이 되어 나타납니다. 특히 눈의 피로누적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이외에 오래된 렌즈를 착용하거나 상처가 있는 불량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빈발하기 때문에 꼼꼼한 렌즈관리는 필수입니다.

공막염의 특이한 점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쇼그렌 증후군', '대상포진'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만성 전신염증이 눈으로 나타난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막염과 함께 다른 전신증상이 느껴진다면 (피로, 열감, 관절 마디의 통증 등) 안과 진찰뿐 아니라 내과 등의 진찰을 받아 다른 병이 숨어 있진 않은지 검사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제를 점안하고 항염증제를 병용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눈을 혹사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어주는 것 입니다. 대부분 증상이 개선되지만,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때는 치료가 쉽지 않고 만성화되거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괴사공막 연화증은 심하면 공막천공이 될 수 있어 조심하셔야 합니다. 눈에 통증은 없지만 흰자가 보랏빛이나 청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공막염은 다 나은 후라도 재발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의 경·중과 상관없이 공막염이 나타났다면 바로 치료를 받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눈과 육체 피로가 지속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류머티스나 다른 질병이 있어 면연력이 떨어졌을 때는 눈을 많이 사용하는 활동을 줄여줍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 표면의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