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장원준(30·두산)이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장원준은 11일 대만 타오위앤에서 열린 도미니카와의 프리미어12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대표팀은 10-1로 대승을 거뒀다.
0-0으로 맞선 5회 선두타자 월킨 라미레스와 후속 페드로 펠리스에게 이날 유일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도미니카는 장원준을 공략하지 못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마운드가 힘으로 버텨낸 한국대표팀은 경기 후반 대거 득점하며 도미니카를 눌렀다.
이날 경기 후 만난 미겔 테하라 도미니카 감독은 "한국 선수들 중 장원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메이저리그 선수 같았다. 경기 운영이나 완급조절이 무척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3년 WBC에서 한 경기에 나와 1⅔이닝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단 이번 대회 첫 등판부터 맹활약하며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장원준은 "2013년 WBC에서 좋지 않아 아쉬웠기 때문에 더 잘 하려고 했다. 도미니카에 공격적인 타자가 많아 정면 승부를 펼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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