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2015년을 완벽한‘전인지의 해’로 만들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이 그 마지막 관문이다.
전인지는 1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ㆍ6,691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총상금 7억원)에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인지는 시즌 상금순위 상위 60여명만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전인지는 올 한해 단일시즌 한ㆍ미ㆍ일 메이저 석권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현재 상금왕(9억1,057만원)과 다승왕(5승)도 확정 지은 상태다. 평균 타수에서도 70.48로 사실상 1위를 굳혔다. 대상 포인트 역시 435점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정민(23ㆍBC카드)이 우승하지 않는 이상 순위에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전인지는 마지막 뒷심을 모아 올 시즌을 기념비적인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역대 7번째로 전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또 2008년 서희경(29) 이후 7년 만에 6승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된다. 이번 대회가 미국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KLPGA 고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기도 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전인지의 컨디션은 다소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주 어깨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포함해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기권했다. 전인지의 부진을 틈타 올 시즌 3승을 거둔 이정민 박성현 고진영(20ㆍ이상 넵스) 등이 마지막 트로피를 위해 샷을 가다듬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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