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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사상 첫 週 2000편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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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사상 첫 週 2000편 운항

입력
2015.11.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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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계보다 356편(23.0%) 증가…‘역대 최대’

국제선(週 1,080편)이 국내선(週 912편) 추월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올해 동계 스케줄(10월 25일~내년 3월 26일) 운항편이 지난해 동계에 비해 크게 증가, 정기편만 주 1,902편(국내선 912편, 국제선 990편)에 이르며, 국제선 부정기편(90편)을 포함할 경우 2,000편에 육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계 대비 35.8%인 총 356편(국내선 118편, 국제선이 238편)이 증가한 것으로, 올해 하계와 비교했을 때도 국내선 4.5%(주 39편), 국제선 17.3%(주 146편)이 새로 개설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동계에는 항공노선의 운휴로 운항편이 감소하지만 김해공항은 항공사의 운항신청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운항편을 갖추게 된 것.

올해 동계 운항편은 국내선에서 제주노선이 하계보다 주 40편 가량 늘어났으며, 국제선은 일본노선(6개 도시)이 106편, 동남아(14개 도시) 82편이 추가 개설됐다. 국제선에서 항공편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일본노선의 증편 및 동남아 노선의 신규취항 증가에 따른 것으로 최근 엔저현상으로 후쿠오카(에어부산), 오사카(진에어, 이스타항공), 오키나와(진에어, 제주항공) 등의 운항편이 하계보다 증편됐으며, 베트남 다낭(에어부산), 필리핀 클라크필드(진에어) 등 5개 노선이 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동계 스케줄에서 주목할 점은 김해공항의 국제선 정기 운항편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내선 운항편을 앞지르게 돼 명실공히 국제공항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점이다.

김해공항의 올해 하계 스케줄은 국내선 주 873편, 국제선 주 844편으로 국내선 운항이 더 많았으며, 1~10월 누적 여객실적 집계도 국내선이 528만명, 국제선이 478만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10월을 기점으로 국내선 수요로 집계되는 인천행 환승내항기 수요를 국제선에 포함시킬 경우 국제선 여객이 508만명으로 국내선 여객 499만명을 근소하게 앞지르고 있으며, 국제선 운항편이 많아진 금년 동계부터는 국제선 여객 역전 현상이 보다 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은 최근 5년간 국제선 여객 연평균 증가율이 16.2%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중이다.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김해공항에 노선 개설이 이어지고 있으며, 늘어난 항공노선이 다시 신규 여객을 창출해내는 이른바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에만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은 4개, 제주항공은 5개 노선을 새로 개설했으며, 진에어, 이스타항공이 새로 김해공항에 진출하면서 LCC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항공사간 경쟁에 따른 요금인하로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지난해보다 약 한달 반 정도 빠르게 1,000만 여객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증가율(15.2%)을 감안할 때 올해 총 여객 수는 전년대비 160만명 가량 증가한 1,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항공편이 크게 증가한 배경에는 최근 김해공항의 시간당 활주로 용량(슬롯ㆍSLOT)이 늘어났기 때문. 그간 민간항공기에 대한 김해공항의 슬롯은 주중 시간당 16회, 주말 24회로 제한돼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신규노선 개설 및 지속적 공항활성화를 위해서 슬롯 증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속적으로 김해공항을 관제하는 제5공중기동비행단과 관리주체인 부산지방항공청에 슬롯 증대를 요청해왔으며, 지난달 25일 주중 슬롯이 시간당 17회로 증대된 것이다. 이로 인해 한주간 이용 가능한 슬롯은 2,305회에서 2,374회로 3.0% 증가됐다.

부산시 김부재 신공항추진단장은 “이번에 시의 중재와 각 기관의 협조로 슬롯이 증대돼 항공사의 노선개설로 이어졌지만 궁극적으로는 24시간 운영가능하고 노선 개설에 제약이 없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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