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는줄 알았다."
'R&B 대디'로 불리는 김조한이 8년 만에 만든 정규 앨범 작업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조한은 11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6집 앨범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의 음악감상회에서 "어딜가도 이제는 선배 소리를 듣는데 그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작업 기간이 4년이나 걸렸다.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김조한은 앨범 작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마지막 100미터가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 나 역시 끝무렵 3개월이 고비였다. 힘들어서 울기도 했다. 밤에 잠도 못자고 성격도 이상해지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완성된 음악을 만들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갔다. 신인의 느낌으로 음악만 생각하며 음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조한의 새 앨범은 사랑을 주제로 한 10곡을 채웠다. 마이클 잭슨, 브라이언 맥나잇, 니요, 어셔 등과 호흡을 맞춘 엔니지어 팀이 양질의 사운드를 구현했다. 어반자카파 조현아, 2PM 준케이, 휘트니 휴스턴의 키보디스트 제트로 다 실바, 테이크식스가 참여해 음반을 풍성하게 했다.
김조한은 "정말 배울게 많았던 시간이었다"며 "오랫동안 음악을 하면서 에너지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좋은 실력자들을 만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알아 알아 앓아'는 김조한표 R&B를 가장 잘 살린 곡으로 꼽힌다. 뒷부분 고음은 절규에 가까운 창법으로 감정을 살렸다.
김조한은 "아픔이 있는 사람은 공감을 많이할 노래다. 가슴에 있는 한을 끄집어 냈다"며 "한번, 두번, 세번 들어볼 때마다 다른 맛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날 김조한은 셰프 레이먼 킴과 닮은 외모로 생긴 에피소드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김조한은 "똑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루는 인터넷에 내 사진이 막 올라오길래 무슨 일인가 봤더니 레이먼 킴이었다. 내가 봐도 옆모습이 똑 같다"며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같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김조한의 땀과 열정이 묻어있는 6집은 12일 발매된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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