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버블샷 애드 워시’는 드럼 세탁기 문에 ‘애드 윈도’라는 작은 창을 따로 부착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따라서 굳이 세탁기 전체 문을 열지 않아도 작은 창을 통해 추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자동 세탁기와 달리 일단 세탁이 시작되면 세탁물 추가가 불가능했던 드럼 세탁기의 문제를 극복했다.
작은 창은 실제로 사용해 보니 편리했다. 일시 정지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 추가로 빨래감을 넣을 수 있다. 세탁기 문 전체를 열 필요가 없으니 세탁물 추가를 위해 배수했다가 물을 다시 채우는 과정이 없다.
세탁 단계에 따라 배수를 해도 막상 문을 열면 거품이 흘러 넘치는 경우가 있는데 애드 윈도는 그럴 걱정이 없다. 깜빡 잊고 빠뜨린 세탁물 뿐 아니라 아이 옷이나 때가 많은 빨래감 등 손빨래를 따로 한 세탁물도 추가로 넣을 수 있다.
얼핏 보면 애드 윈도의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세탁물을 실제로 넣어보면 두터운 어른용 겨울 스웨터도 들어간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추가한 세탁물이 세탁기 앞쪽에만 쏠리지 않도록 애드 윈도 투입구의 각도를 117도로 추가했다. 덕분에 추가 투입한 빨래감이 한 번에 아래로 내려간다.
애드 윈도는 살짝 누르면 튕겨져 나오는 원터치 방식이어서 손쉽게 여닫을 수 있다. 여기에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세탁기가 멈췄을 때만 열리고, 빨래를 삶거나 건조 중일 경우 내부 온도가 섭씨 55도 아래로 떨어져야만 열리도록 설정돼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애드 윈도는 늘 잠겨 있다.
오토 워시 기능도 이 제품의 편리한 기능 중 하나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미리 채워둔 상태에서 이 기능을 선택하면 세탁기가 빨래감의 무게와 오염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세탁한다. 오염도 감지는 세탁물을 일단 한 번 세탁한 뒤 세탁조 내부 감지기에서 빛을 쏴서 빛의 투과 정도를 보고 판단한다. 당연히 오염도에 따라 세제 추가 투입, 세탁 시간, 헹굼 횟수 등을 조정한다.
여기에 옷과 이불을 깨끗하게 털어주는 ‘에어 탈취’, ‘이불 털기’ 기능도 있다. 입은지 오래 된 겨울 옷에 40분 가량 이불 털기 기능을 적용했더니 새 옷처럼 뽀송뽀송한 느낌이 되살아났다.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드럼 세탁기의 평균 판매 가격이 150만원대인데 비해 이제품은 용량에 따라 출고가격이 169만9,000원과 249만9,000원이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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