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대나무 국내 첫 상업화 기대
전남 담양군이 대나무를 화분에서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관상용 대나무 상품화의 길을 열었다.
담양군은 10일 관상용 대나무인 ‘포대죽’의 대량증식 체계를 연구하는 등 희귀품종에 대한 조직배양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담양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대나무는 땅속 뿌리에 의해 번식하기 때문에 대량증식이 어려웠으나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연구해 국내 처음 대나무 조직배양에 성공했다.
이번에 성공한 조직배양 방식은 땅이 아닌 실험용 병에서 대나무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대나무를 대량 증식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대나무 번식을 위해서는 땅 속에 있는 대나무를 직접 캐서 화분에 다시 심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이에 비해 실내에서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거쳐 대량 증식을 하면 싼 가격에 관상용 대나무를 보급할 수 있어 상품화가 가능하다.
군은 이번 기술개발로 3년 이내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력은 소나무의 4배이고 피톤치드 발생량도 많아 유엔의 기후변화 대응 수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장풍환 담양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아직 대나무 분화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관상용 대나무 조직배양에 따른 대량증식으로 상품화가 이뤄지면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아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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