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빅리그 진출을 눈 앞에 둔 박병호(29·넥센)가 밝은 미소를 지었다.
10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만난 박병호는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음달 9일까지 미네소타와 연봉협상을 마무리지으면 빅리거 꿈을 이룰 수 있다.
-미네소타 구단으로 공식 발표가 났다. 소감은.
"신기했다.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당초 미네소타는 자주 거론되지 않았던 팀이었다. 본인도 놀랐을 것 같은데.
"에이전트에게 들은 것도 있고 주변의 이야기도 듣긴 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팀인 것 같다."
-빅 마켓이 아닌 팀에서 포스팅을 위해 큰 돈을 투자했다. 기대를 많이 한다는 뜻인데.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포스팅 비용을 많이 적어냈고, 내가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미네소타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 포지션이 1루수이기 때문에 가급적 1루로 나가는 게 좋다. 하지만 그쪽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가면 거기에 맞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미네소타는 다른 인기 구단에 비해 작은 도시에 있다.
"예전부터 작은 도시를 좋아했고, 그런 환경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구장이 크고, 우타자가 홈런을 치기 조금 힘든 구조인데.
"야구장에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내가 앞으로 살아남고, 어디서 야구를 하든간에 더 많은 장타가 필요하다. 더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연봉협상에서 자존심이 허락하는 금액은.
"자존심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금액 부분에서는 에이전트와 아직 이야기한 게 없다."
사진=10일 인터뷰하는 박병호. /타이페이=김주희기자
타이페이(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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