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까지 단 '괴물'의 위력은 더욱 무시무시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로 완패했다. 특히 최고 시속 161km의 강속구를 뿌린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21)의 괴력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일본 대표팀이 일찌감치 오타니를 한국전 선발로 낙점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삿포로돔은 오타니의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의 홈 구장이다. 오타니는 올 정규시즌 안방인 삿포로돔에서 8승1패, 승률 0.889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열린 요일도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는 올 시즌 일요일 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25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그는 이날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뽑아내 정규시즌(1.22개)보다 많은 이닝당 탈삼진(1.66개)를 기록했다.
한국의 1~5번 타자인 이용규-정근우-김현수-이대호-박병호는 오타니에게 단 1개씩의 안타와 볼넷만 얻어내고 5개의 삼진을 헌납했다. '일요일의 안방 사나이' 오타니로선 '날개'까지 달고 마운드에 올랐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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