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사회 의결 부담 느낀 듯
허성관 광주전남연구원이 임명을 반대하는 지역여론을 극복하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9일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전남연구원에 따르면 허 원장은 10일 선임 연구원들에게 사퇴의사를 밝히고 11일 이사회에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임명된 지 20일 만이다.
허 원장의 사퇴는 광주시의회ㆍ전남도의회 등 지역사회의 반대여론이 높은데다 김수삼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이 지난 4일 이 문제로 그만 둔 후 이사들이 11일 이사회를 열어 임명동의 절차의 정당성을 다시 논의하기로 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원장 임명 후 다수의 이사들이 이의를 제기한 만큼 이번 이사회가 임명 무효 의결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허 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으로써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됐지만 광주ㆍ전남 상생 의제 1호였던 연구원 통합이 첫 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이를 봉합하고 새로운 원장을 선임하는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됐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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