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를 전원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10월 뺑소니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125건이 발생한 사망사고의 경우 피의자 전원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4건의 사망사고 중 150건을 해결했다.
사망사고 피의자 100% 검거율을 달성한 것은 초동수사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올해 1월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고’ 당시 제기된 초동수사 부실 지적에 따라 사망사고 발생 시 뺑소니전담팀뿐 아니라 일반 교통사고조사반이나 형사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 덕분에 지난 9월 광주에서 병석에 있는 아내를 위해 먹을거리를 사가던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범인을 발생 6시간 만에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달된 수사기법과 인력 증원을 통해 초기 수사를 강화한 것이 조속한 범인 검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망사고 피의자 전원 검거를 비롯해 검거 건수는 올랐지만, 뺑소니 발생은 줄지 않고 있다. 10월까지 뺑소니 발생 건수는 7,582건으로 전년 동기(7,266건) 대비 316건(4.3%) 많아졌다. 다만 전체 검거 건수(7,207건)도 전년 동기(6,580건)와 비교해 627건(9.5%) 늘어나 증가 규모를 상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경찰청별 검거율을 보면 부산경찰청이 99.3%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찰청(98.8%)과 제주경찰청(98.7%)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북경찰청(91.4%)은 최하위였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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