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건설 노후화 심각
1~4선석 C등급, 5선석 D등급
건설한 지 40년이 넘은 전남 광양항 낙포부두 시설 개선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낙포부두는 여수국가산업단지내 화물처리를 위해 1970년대에 건설돼 운영 중으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잔존수명이 한계에 이르렀다.
낙포부두는 여수산단 입주 기업의 원자재와 생산제품 수출입 부두로, 외항선 화물이 전체 화물량의 80% 이상 차지하며 연간 2,000여척의 선박이 입출항하고 572만톤 규모의 화물이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2013년 12월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낙포부두 시설물 정밀 점검 용역 결과 1~4선석은 C등급, 5선석은 D등급 판정을 받았다. 부두의 연간 유지보수비도 21억원이상 투입되지만 운영수입은 17억원에 그쳐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구조다.
특히 해수부가 전국 55개 항만을 대상으로 노후도, 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 평가해 포트 리뉴얼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낙포부두를 전국 1순위로 선정한 바 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시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인근부두로 이전해 물동량을 처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업체에서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인근의 사포 1, 2부두는 낙포부두 하역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없는데다 높은 체선율로 추가 화물을 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낙포석탄부두와 여천일반부두는 전용ㆍ민자부두로서 이전이 곤란하고 대체부두 이전 시 1,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된다며 꺼리고 있다.
박용하 여수상의회장은 “낙포부두는 시설 노후화로 불안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정부의 기업 애로사항 해소와 기업활동 지원 차원에서 개선 사업은 조속히 착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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