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샛별’ 최민정(17ㆍ서현고)이 2015~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월드컵 2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 500m 2차 결승에서 42초998로 마리안 생겔라(25ㆍ캐나다ㆍ42초999)를 1,000분의 1초 차이로 따돌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단거리 종목에서는 스타트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민정은 최하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2바퀴와 4바퀴 째 중국선수 2명을 제쳐 2위에 올라선 그는 남은 반 바퀴에서 생겔라의 뒤에 바짝 붙었다. 두 선수는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겔라는 우승을 확신한 듯 활짝 웃어 보였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승자는 최민정이었다. 최민정의 날 들이밀기 기술이 생겔라를 0.001초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단거리 종목이기에 그가 일궈낸 우승은 더욱 값졌다.‘단거리 강자’라 불렸던 박승희(23ㆍ화성시청)도 월드컵에서는 2013~14 시즌 단 한차례 은메달에 그쳤을 정도였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심석희(18ㆍ세화여고), 김아랑(19ㆍ한국체대), 노도희(20ㆍ한국체대)와 함께 중국, 러시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민정은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한편 심석희는 1,000m 결승에서 1분33초96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전날 1,500m 은메달까지 더하면 2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에 따라 최민정과 심석희는 지난 주말 그랑프리 1차 대회 합산 결과 이번 시즌에 나란히 금메달 5개씩 손에 넣었다.
반면 남자부는 이틀 연속 금빛 질주에 실패했다. 5,000m 계주에서 은메달, 1,000m 결승에서 서이라(23ㆍ화성시청)와 곽윤기(26ㆍ고양시청)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2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결실을 얻었다.
이채윤 인턴기자(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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