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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모교 릿쿄대서 ‘서시’ 합창곡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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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모교 릿쿄대서 ‘서시’ 합창곡 울린다

입력
2015.11.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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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0주기 추모 예배가 열린 릿쿄대 예배당에 마련된 윤동주 시인의 사진. 도쿄=연합뉴스
지난 2월 70주기 추모 예배가 열린 릿쿄대 예배당에 마련된 윤동주 시인의 사진. 도쿄=연합뉴스

윤동주 시인(1917~1945)의 70주기와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인이 재학했던 일본 도쿄 릿쿄(立敎)대에서 ‘서시’ 합창곡이 울려 퍼진다.

대한성공회는 교단 소속 합창단으로 활동하는 샬롬소년소녀합창단이 14일 릿쿄대 채플에서 열리는 ‘광복 70주년 한일 민간교류 합창 페스티벌’에서 초청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이 페스티벌은 일본 내 10개 합창단이 출연하는 민간 합창 음악축제로, 샬롬소년소녀합창단은 윤동주 시인의 대표시 ‘서시’에 이건용이 작곡한 합창곡을 들려준다. 서시 합창곡을 윤동주가 1942년 일본 유학시절 처음 다녔던 릿쿄대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동주 시인과 릿쿄대의 인연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00~2010년 이 대학 교목으로 재직했던 성공회 유시경 신부가 2008년 ‘릿쿄대학 윤동주기념사업회’를 발족했고 이때부터 매년 2월 16일 시인의 기일을 전후해 윤동주 추모 예배와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고 대한성공회는 소개했다. 릿쿄대는 2010년부터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2학년 10명에게 매년 ‘윤동주 국제교류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대한성공회 교무원장이자 현재 릿쿄대 한국사무소장인 유시경 신부는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 합창단이 의미 있는 무대에 서게 돼 매우 기쁘다”며 “릿쿄대는 윤동주 시인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곳으로 광복 70주년을 맞아 그의 정신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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