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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총선 ‘난민 강경대응’ 중도우파 야당 최다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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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총선 ‘난민 강경대응’ 중도우파 야당 최다득표”

입력
2015.11.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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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야당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의 한 지지자가 그의 머리에 군인 표식과 피켓을 들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8일 야당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의 한 지지자가 그의 머리에 군인 표식과 피켓을 들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치러진 크로아티아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이 최다 득표했다는 1차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

HDZ는 의회 총 의석수 151석 중 63석을 얻었으며 중도좌파 성향의 집권여당 사회민주당(SDP)은 52석을 얻었다. 모스트당은 17석을 차지했다.

1차 결과는 6,500개 투표소 가운데 20%가량의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HDZ는 현 여당 SDP보다 상대적으로 강경한 난민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크로아티아가 2013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뒤 처음 치러진 이번 총선에서는 중동 난민 유입 사태와 지지부진한 경제 개혁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으며 야당은 현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업고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야당은 앞서 1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HDZ의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46)가 연임을 노리던 SDP의 이보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하면서 일찌감치 바람몰이를 했다.

하지만 여권 연합인 ‘크로아티아 전진’도 가치가 하락한 스위스프랑 대출의 유로화 전환 등 대중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을 펼치며 지지율 차이를 좁혀왔다.

조란 밀라노비치 총리는 특히 최근 중동 난민들을 슬로베니아까지 이송해주는 조치로 인류애를 옹호하면서 국익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지지를 얻었다.

헝가리가 세르비아와의 국경을 폐쇄한 지난 9월 이후 크로아티아를 거쳐 서·북부 유럽으로 간 중동 난민은 3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크로아티아에서는 대부분의 실권을 총리가 장악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법률 거부권은 없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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