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주식이 '작전'에 들어갔다는 혐의를 발견,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은 지난 4월 경남제약의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 인위적인 시세 띄우기 등 불공정 행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조사를 시작했다.
경남제약은 올 초 주력 상품인 비타민제 레모나가 중국에 수출한다는 가능성을 알렸다. 종전 주당 2,000원 선이었던 주가가 3월27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더니 4월 17일에는 1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상한가는 10번에 달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소수 계좌 과다 관여'가 이유였다.
일각에서는 레모나의 주가 급등의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직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에 승인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유커가 레모나를 얼마나 선호하는지 알 수 있는 통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세는 한동안 꺾이지 않았고 거래량 또한 평소 대비 급증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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