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5일에 만 93세 생일을 맞는다.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이날 모두 모일 예정이어서 3부자 회동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롯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93회 생일잔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신 전 부회장, 신 회장이 모두 참석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3부자가 대면하게 된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고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의 정혜원 상무도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생일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렇게 되면 경영권 분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어 변화가 있을 수있다고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측도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SDJ 측은 “신 전 부회장은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서로 의논할 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도 “당일 분위기가 좋으면 요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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