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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꿈과 희망 키우는 드림캠프, 장학의 모범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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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꿈과 희망 키우는 드림캠프, 장학의 모범답안

입력
2015.11.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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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배우 권상우(왼쪽)씨가 올해 2월 경기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열린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그림 1배우 권상우(왼쪽)씨가 올해 2월 경기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열린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지난 2월11일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가 열린 경기 용인시 코오롱인재개발센터. 1박2일간 캠프가 끝나고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 배우 권상우씨가 등장하자 참석한 초등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TV에서나 볼 수 있던 스타의 등장에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지만 곧 권씨와 친해져 같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코오롱그룹의 비영리 재단법인 ‘꽃과 어린왕자’ 이사인 권씨는 이날 30명의 초등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릴 때부터 홀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고생했던 이야기,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쌀을 받기 위해 동사무소에서 줄을 서 기다렸던 사연, 꿈이었던 미술 교사, 배우라는 직업을 위해 노력한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기를 갈망한다”며 “항상 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는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격려하는 대표적 장학사업이다. 2004년부터 매년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학업과 인성에서 모범이 되는 초등학생들을 선발해 장학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11회째인 캠프에 30명의 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참여했다.

‘꽃과 어린왕자’ 재단이 2009년부터 운영하는 찾아가는 에너지 학교 ‘에코 롱롱’도 코오롱이 벌이는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좋은 에너지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는 어린이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직접 학교로 찾아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체험교육을 제공한다. ‘에코 롱롱'은 ‘자연환경에서 얻을 수 있고(에코)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롱롱) 에너지를 교육한다’는 의미다.

코오롱 ‘에코롱롱’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체험 학습을 통해 에너지 생성 원리를 배우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 ‘에코롱롱’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체험 학습을 통해 에너지 생성 원리를 배우고 있다. 코오롱 제공

‘에코 롱롱’의 이동 교실 차량은 태양광, 풍력 등 미래 신재생에너지를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 생성 원리와 자원 절약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됐다.

학생들은 발전기를 이용해 직접 전기에너지를 생산해보고 체험을 통해 태양, 물, 바람이 에너지가 되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009년 4월 첫 교육을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741개 학교, 6만5,00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교육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자 2010년 특수 차량을 한 대 더 늘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바닷길로 44㎞ 떨어진 옹진군 대이작도의 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에서 10명의 학생을 위한 특별 교육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온 코오롱은 2012년 ‘코오롱 사회봉사단’을 출범시켰다. 계열사별로 진행되던 사회공헌활동을 통합해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코오롱 사회봉사단의 슬로건은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Dream Partners)’로 ‘어린이들의 꿈을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봉사단의 대표 프로그램인 ‘헬로 드림’은 저소득층 및 장애아동의 꿈을 키워주는 사업이다. 봉사단 출범 이후 매년 활동에 참여하는 코오롱 임직원들은 1만명이 넘는다.

코오롱그룹 임직원들은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신학기 용품키트 ‘드림팩(Dream Pack)’을 제작해 전달하는 일로 새해를 시작한다. 코오롱 신입사원들의 공식적인 사회 첫 활동도 드림팩 기부행사일 정도다. 임직원들의 모금액에 회사가 돈을 보태 저소득층 초ㆍ중학생들에게 방한용품과 신학기 용품을 전달한다.

매년 5월이 되면 ‘드림 파트너스 위크’가 열린다.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봉사 축제로 전 계열사 직원들이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올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임직원들이 과천 승리요양원 대청소를 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직원들은 에코백을 직접 만들어 미얀마, 말라위 등에 보냈다.

코오롱글로벌은 인천 테크노파크역 인근 공원의 환경정화활동을 펼쳤고 코오롱글로텍은 공부방 아이들을 초청해 서울재래시장 나들이를 했다. 코오롱베니트 이호선 대표이사와 임원들은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사랑의 밥차 배식활동을 했다.

가을에는 걷기만 해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꿈을 향한 삼남길 트레킹’을 진행한다. 코오롱 임직원과 가족, 일반 시민들이 복지기관의 장애인, 아동과 함께 ‘삼남길’ 트레킹 구간을 완주하면 코오롱은 1km당 1,000원씩 기금을 적립해 복지기관에 기부한다.

‘삼남길’은 코오롱스포츠가 개척한 국내 최장거리 트레일 워킹 코스로 조선시대 6대 대로 중 한양과 충청, 전라, 경상의 삼남 지방을 이었던 1,000리길을 의미한다. 2012년 100여 명의 참여로 시작했지만 올해는 120여명의 코오롱 임직원들과 장애인, 일반시민 등 총 300여명이 동참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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