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만성신부전증 치료법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미래아이앤지 줄기세포연구소는 8일 연구소장인 조병수 경희대 명예교수 연구팀이 신장 부문 최고 권위를 지닌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에서 ‘대량스테로이드 충격요법과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사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만성신부전은 5기로 구분하는데 콩팥이 50% 정도 손상돼야 미약하게나마 증상이 나타나 진단받았을 때 대개 3기 이상이다. 뚜렷한 치료법도 없어 계속 약을 복용하며 4기에 이르면 투석, 5기에 이식 수술을 주로 한다.
조 명예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대량 투입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방법은 스테로이드 투입으로 신장 조직을 안정화시킨 뒤 환자 몸에서 얻은 성체 줄기세포를 통해 신장 친화적 조직을 뽑아낸 뒤 혈액 속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신장을 회복시킨다. 이번에 발표한 사례는 이 치료법을 적용한 환자들을 15개월간 관찰한 결과 4기 환자가 3기로, 3기 환자가 1기 수준으로 개선됐다. 조 명예교수는 “조금 더 장기간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만 완연한 개선 작용이 나타났다”며 “세포치료제 개발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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