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시상식 독점의 서막을 열었다.
빅뱅은 7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와 베스트송상, 톱10, 네티즌 인기상 등을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던 이들은 기존 아이돌 지형을 깨고 9년차 그룹의 관록을 입증했다.
빅뱅의 탑은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뒤 "빅뱅이란 팀이 어느덧 10년이 돼간다. 앞으로 10년 더, 20년, 30년동안 여러분께 즐겁고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진짜 아티스트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3~4년 만에 나온 앨범이었는데…"라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 시간동안 우리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던 팬, 스태프,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탑은 소감 이후 한동안 뒤돌아 서 있다가 다시 정면을 바라봤을 때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였다.
빅뱅의 대상은 예견됐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매달 싱글 'M''A''D''E' 시리즈를 발표하며 각종 차트를 흔들었다. '루저' '배배' '뱅뱅뱅' '위 라이크 투 파티' '맨정신' '이프 유' '쩔어'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등 내놓는 곡마다 장기간 차트 상위권을 독식했다.
'올해의 노래'도 '뱅뱅뱅'으로 빅뱅에게 돌아갔다. 앨범상은 엑소의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EXODUS)'가 선정됐다. 대상만큼 치열했던 신인상 부문은 아이콘, 여자친구에게 돌아갔다.
반면 기획사에 따라 참석도나 수상의 명암이 엇갈린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엑소와 샤이니는 참석하지 못했고, 소녀시대는 윤아만 대표로 톱10 트로피를 받았다. 엑소는 '앨범상'에 호명됐지만 막내 그룹인 레드벨벳이 대리 수상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과 백아연은 사전 시상자로 분류됐고 미쓰에이는 톱10에도 오르지 못했다. 씨스타 역시 효린 다솜만 대표로 참석했고 '걸그룹 대전'을 주도했던 AOA는 무관에 그쳤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장르별 시상의 절반 이상은 사전 시상으로 대체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올해의 아티스트=빅뱅 ▲베스트송상=빅뱅 '뱅뱅뱅' ▲앨범상=엑소 정규 2집 '엑소더스' ▲톱10=빅뱅 엑소 샤이니 혁오 자이언티 산이 소녀시대 씨스타 에이핑크 토이 ▲신인상=아이콘 여자친구
▲OST 부문=로꼬 유주 '우연히 봄'(냄새를 보는 소녀) ▲발라드 부문=백아연 ▲댄스 부문=방탄소년단 레드벨벳 ▲랩/힙합 부문=매드클라운 ▲알앤비/소울 부문=나얼 ▲록 부문=김성규 ▲팝 부문=마크 론슨 ▲포크 부문=십센치 ▲인디 부문=스탠딩 에그 ▲트로트 부문=홍진영
▲뮤직비디오상=박진영 '어머님이 누구니' ▲송라이터상=테디 ▲MBC뮤직스타상=EXID ▲원더케이 퍼포먼스상=몬스타엑스 ▲네티즌 인기상=빅뱅 ▲핫트렌드상=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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