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장관 정해질 때까지 장관직 유지"…출마시 대구 유력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하고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종섭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행정자치부 장관직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강병규 전 안전행정부 장관의 뒤를 이어 작년 7월17일 취임한 지 약 16개월 만이다.
정 장관은 "근래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밝히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임 초기부터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장관이 출신지인 경주에서 총선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정 장관의 출마설이 더 회자됐다
특히 올해 8월 '총선 필승' 건배사 논란 후 야당의 압박이 심해진 것이 사의 표명 시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9일로 예정된 정종섭 장관의 경주 행사 참석 일정에 '불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행자부의 업무에 한치의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장관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총선 출마설에 관해 정 장관은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국가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생각"이라며 "그것이 장관 일을 했던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사의 발표를 개인적으로 결정했다는 정 장관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출신지인 경주보다 대구 지역에서 도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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