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가 7일 은퇴식에서 "정말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차두리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 전반전이 끝난 후 그라운드로 나와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세 시즌 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떻게 보면 저는 한국 축구에서 가장 복 받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퇴 후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란 뜻으로 알고 모든 축구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좋은 삶을 살겠다"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버지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도 아들 차두리의 떠나는 길을 지켜봤다. 그는 경기장에 직접 나와 아들의 은퇴를 축하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차두리는 2013년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통산 114경기에 출전해 2골 7도움을 기록했다.
사진=차두리-차범근(오른쪽, 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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