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 달 미국의 새 일자리 수가 27만1,000개 증가, 실업률은 5.1%(9월)에서 5.0%로 1%포인트 떨어지며 2008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전망치(일자리 18만1,000개·실업률 5.1%)보다 좋게 나왔다.
미국 언론들은 노동부 고용동향 자료를 인용해 7일 이같이 보도했다. 비농업부문에서 27만1,000개의 새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올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소매(4만4,000개)와 호텔·레스토랑(4만1,000개)은 물론 변호사와 건축가, 기술자 등 전문 직종의 일자리도 7만8,000개나 늘어나 질적인 면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새 일자리는 지난 7월까지 20만 개 이상을 유지해오다 8월 13만6,000개로 떨어진 뒤 9월에도 13만7,000개에 그치며 부진했다.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10월 민간 노동자들의 시간당 평균소득도 9센트 오른 25.20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2.5%나 오른 수치다. 다만, 노동시장 참여율은 62.4%로 여전히 저조했다.
새 일자리와 실업률 등 고용동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향후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적 지표로, 이번에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내 금리인상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고용시장이 튼튼한 것으로 다시 확인된 것”이라며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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