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는 박지영(19ㆍ하이원리조트)과 김예진(20ㆍ요진건설)이 나란히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시즌 첫 승을 예고했다.
박지영은 6일 부산 기장군의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ㆍ6,591야드)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ㆍ우승상금 1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김예진, 고진영(20ㆍ넵스)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이정은5(5언더파 67타)과는 1타차다.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에서 박지영은 1,658점을 획득해 김예진(1,483점ㆍ2위)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신인상 수상 다툼에서 박지영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이번 대회가 끝나지 않았고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이 남은 만큼 향후 대회 성적에 따라 결과는 뒤집힐 수 있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박지영은 후반 11, 12, 16, 18홀서 버디쇼를 선보이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김예진은 4, 9, 11, 14번홀서 버디를 낚았다. 그는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지영은 "전장의 길이가 짧아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거리를 계산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샷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샷이 잘 이뤄져 타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퍼팅이 잘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취재진이 신인상 수상 경쟁에 대해 묻자 "김예진 언니가 2위에 올라 있다. 언니가 잘하고 있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 우승 욕심은 있지만 편하게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김예진은 "경기 중반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복 있는 플레이가 나올 것 같았지만, 다행히 보기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숏게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진은 경쟁자 박지영과 친하다며 대화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영이는 올 시즌 컷탈락이 거의 없다. 꾸준함이 강점인 것 같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김예진은 "신인상은 생애 한 번밖에 못 받는 상이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 남은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한편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안신애(25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이승현(24ㆍNH투자증권), 하민송(19ㆍ롯데), 김자영2(24ㆍLG), 김보경(29ㆍ요진건설) 등과 함께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우승 후보' 박성현(22ㆍ넵스)은 1언더파 71타 공동 16위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5(20ㆍCJ오쇼핑)도 1오버파로 중위권에 머무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박지영(KLPG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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