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김주희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렀다. 한국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슈퍼시리즈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선발 우규민은 0-1로 뒤진 1회 1사 3루에서 상대 타자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고 급작스럽게 교체됐다. 하지만 장원준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고, 이후 조상우(1이닝 무실점)- 차우찬(1이닝 무실점)-이태양(1이닝 무실점)-이현승(1이닝 1실점)-정대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산발 8안타를 때려내고, 사사구 7개를 얻어냈지만 1득점에 그쳤다. 샐책도 2개가 나와 단기전에서의 짜임새 있는 모습에 대해서도 숙제를 남겼다. 다음은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일문일답.
-전체적인 평가는.
"상대 투수들의 변화구가 어제보다 강하게 움직였다. 오늘 상대 선발인 요스바니 토레스가 상대팀의 1,2 선발이 되는 것 같다. 타자들이 변화구도 쳐보고, 빠른 볼도 쳐봤는데 (주자를) 모아놓고 공격에서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맥이 끊겼다. 잔루가 많아 아쉬웠다. 선발 우규민이 다치면서 투수 투입이 엇갈렸는데 그래도 투수들이 잘 던져줬다.
-2경기 연속 무사사구 경기를 치렀다.
"내보내는 것 보다 낫지 않나 싶긴 하지만…. 처음에 우규민이 운이 없었던 것 같다. (1회) 1번 타자도 번트를 워낙 잘 댔다. 3루수 황재균도 빠르게 뛰어 들어와 잘 던졌는데 번트를 절묘하게 대는 바람에 세이프가 됐다. 2번 타자에게 2루타를 줬는데 손아섭이 계속 좌익수 수비를 해온 게 아니기 때문에 거길 점령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박병호, 이대호의 타격감은 어떻게 보나.
"이대호는 (부상을 당한) 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완전치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계속 치고 싶은 욕심을 내서 경기 전부터 두 타석을 쳐보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다. 박병호는 너무 어려운 공이 온다. 상대 투수가 그 때마다 잘 던졌다고 볼 수 있다."
-믿고 기다리는 건가.
"해주리라고 본다."
-손아섭이 좌익수로 나서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민병헌은 계속 경기를 해와서 일부러 뺏다. 나성범과 손아섭을 많이 기용하려고 했고, 외야 포지션이 우익수에 3명이 되다 보니 좌익수도 수비를 해봐야 도중에 자기가 안 해본 포지션에 갔을 경우에도 대처를 할 수 있다. 일단은 대비를 해놔야 한다. 자기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나가야 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훈련을 하며 준비를 한 것이다."
-이제부터 실전인데 일본전을 앞둔 준비는.
"일본도 오타니 쇼헤이가 나온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오늘과 내일 일본 대표팀이 경기를 하고 있는 걸 전력분석팀이 체크하고 있다. 이틀 만에 일본 전력을 속속들이 알진 못하겠지만 전력 분석팀이 지금까지 해온 것과 새롭게 이틀간 일본 대표팀이 경기를 하는 걸 종합적으로 체크해서 대비할 생각이다."
-우규민은 오늘 부상을 입었는데 앞으로 기용할 때 지장은 없나.
"아직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뼈에 이상은 없다는 진단은 받았지만 하루 정도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공교롭게도 내일 대표팀이 일본으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트레이너들이 체크를 더 해봐야 한다."
-교체도 고려하고 있나.
"그것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 되는 투수들이 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부터 체크를 해야 하니까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프리미어 12를 앞둔 출사표는.
"1차 목표는 예선 통과다. 예선 통과를 하려면 3승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예선 통과에 전력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건 3승 이상을 해야 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