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아직 살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재닛 옐런 의장이 4일(현지시간)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확인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움츠러들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노동시장을 개선하고 인플레이션을 중기 목표치인 2%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 만큼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나올 지표들이 기대를 뒷받침하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요한 건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의 측근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옐런 의장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연준 수뇌부의 잇단 발언에 국내외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옐런의 발언 직후,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년 만에 최고인 0.82%까지 뛰었고 뉴욕 다우지수는 0.28% 하락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56%)은 전날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시장에서도 주가와 원화가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6포인트 내린 2,049.4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띠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달러당 1,13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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