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94ㆍ사진)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감염 증상으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나흘 만에 퇴원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휠체어에 탄 채 서울대병원 지하 2층 주차장을 나섰다.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휠체어를 밀고 신 전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씨와 신 총괄회장의 장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동행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 내외의 도움으로 휠체어에서 차로 옮겨 탔다. 신 총괄회장은 퇴원해 곧바로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로 향했고, 신동주 전 부회장 내외도 다른 차를 타고 뒤따랐다. 오후 1시 40분께 호텔에 도착한 총괄회장은 자신의 집무실인 34층으로 올라갔다.
롯데호텔 소속 의료실장은 “병원에 간 원인은 다 나았다"며 "신 총괄회장의 판단능력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대화도 잘 하신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의 병실 방문에 대해선 “신 총괄회장이 안정제를 맞고 막 주무시려고 할 때 신동빈 회장이 들어왔다”며 “‘아들 왔습니다’라고 하니 ‘어!’라고 이야기 한 다음 안정제 때문에 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신 총괄회장은 평소 지병인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미열 증상으로 지난 2일 오전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신 회장은 지난 3일 신 총괄회장의 병실을 찾아 경영권 분쟁 중인 신 전 부회장 및 신 총괄회장 등과 한 자리에 모였지만 그룹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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