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2경기 연속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최태웅(39)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오레올 카메호(29ㆍ쿠바)와 주장 문성민(29)의 쌍포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6-24 25-23 25-21)으로 꺾었다. 지난달 20일 열린 첫 대결에서 삼성화재를 3-0으로 돌려세웠던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완승을 거두며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현대캐피탈은 5승2패(승점14)를 기록, 대한항공(4승2패ㆍ승점14)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에 안착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2승5패(승점6)로 6위에 머물렀다.
오레올은 이날 80.76%의 공격성공률로 23득점을 올렸고 문성민도 19득점(56.66%)을 뽑아냈다.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주전 세터 노재욱(23)의 자리는 이승원(22)이 완벽히 메웠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동안 범실이 10개가 채 되지 않았다.
1,2세트에서는 우위를 가릴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1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오레올의 퀵오픈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현대캐피탈은 또 다시 오레올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세트를 가져갔다.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이 이어진 2세트에서는 24-23에서 문성민이 후위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초반 분위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이 비교적 쉽게 챙겼다. 한 때 14-6으로 크게 뒤진 삼성화재가 괴르기 그로저(31ㆍ독일)의 퀵오픈과 고비 때마다 속공득점을 낸 이선규(34)의 활약을 앞세워 14-11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문성민의 오픈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을 틈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29득점으로 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 가운데 두자리 수 득점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앞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0(25-20 25-9 25-16)으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리즈 맥마흔(22ㆍ미국)은 미국에서 건너온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양팀 합해 최다인 26점(공격성공률 53.65%)을 올렸고, 김희진(24·14점)이 힘을 보탰다. 승점 3점을 보탠 IBK기업은행은 3승3패(승점9)를 기록,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허경주기자 fairi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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