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23곳이 업무추진비를 10억원 이상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는 살림살이 규모에 견줘 업무추진비 비율이 가장 높았다.
4일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정보공개사이트 재정고(http://lofin.moi.go.kr/)에 따르면 지난해 243개 지방자치단체가 쓴 업무추진비는 1년 전(1,681억2,500만원)보다 31억원 가량 줄어든 1,649억6,900만원이다. 세출결산액 대비 업무추진비 비율은 전국 평균 0.09%로 집계됐다. 업무추진비는 자치단체장 등이 공무를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비용으로 각종 회의 개최 비용, 식대, 선물비 등이 포함된다.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업무추진비 지출액은 평균 5억4,300만원이었으며 10억원 넘게 쓴 기초자치단체는 서울 자치구 14곳과 수원시, 성남시, 고양시, 부천시, 안산시, 용인시, 안양시(이상 경기도), 충북 청주시, 경남창원시까지 총 23곳이다.
특히 서울 자치구들은 살림살이 규모에 비해 업무추진비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출했다.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세출결산액 대비 업무추진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마포구로, 14억4,4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다. 세출결산액 대비 업무추진비 비율이 0.39%로 시군구 평균의 3배에 달했다. 이어 중구(0.38%), 종로구(0.37%), 용산구(0.35%), 성동구(0.34%) 등 서울 자치구들도 살림살이 규모에 비해 업무추진비비중이 높았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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