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모기 개체 수가 평년보다 4분의 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본부의 ‘일본 뇌염 매개모기 감시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채집된 모기 개체 수는 1만7,000여 마리로, 평년(2001~2014년) 같은 기간(2만2,000마리)보다 24% 정도 감소했다. 모기 개체수는 4~7월 말까지는 평년과 비슷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감소, 평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일본 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올해 개체 수가 1,200여마리로 평년(4,500마리)보다 73%나 줄었다.
이처럼 모기가 줄어든 것은 극심한 가뭄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는 습한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모기 개체 수는 비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올해는 가을까지 가뭄이 지속된 것이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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