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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간 공공연한 비밀' 휴대전화 장물업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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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간 공공연한 비밀' 휴대전화 장물업자 검거

입력
2015.11.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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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고 팔아치운 택시기사들이 적발됐다.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수법으로 보인다.

3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승객의 휴대전화를 팔아넘긴 박모씨 등 택시기사 11명과 이를 사들인 남모씨 등 휴대전화 밀수업자 3명이 최근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에 의해 중국에 팔린 휴대전화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164대, 시가 3,500만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 등 택시기사들은 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발견하는 즉시 전원을 껐다.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함이다. 이후 가스 충전소나 유흥가 등지에서 대기하던 남씨 등 휴대전화 밀수업자 3명에게 이를 팔아넘겼다. 대당 매입가는 5만원에서 30만원 선이었다.

남씨 등은 이를 중국 밀수출 업자에게 2배 가량을 받고 팔았다.

경찰은 아직 중국으로 반입되지 않은 휴대전화 106대를 압수하고 가입자가 확인된 83대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현재 경찰은 남씨 등에게 휴대전화를 넘겨받은 보따리상 업자들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매입하는 장물업자들의 대기 장소와 시간은 택시 운전사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면 피해품 추적과 범인 검거가 한결 쉬워진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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