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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 10년 내 세계 1위 차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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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 10년 내 세계 1위 차지할 것”

입력
2015.11.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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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향후 10년 내 단일매장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4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 단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 잠실 월드타워점을 향후 소공동 본점 매출을 능가한 동북아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특히 내년 하반기 월드타워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매장 규모를 국내 최대인 3만6,000㎡로 확대, 공연·문화·체험·관광·쇼핑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향후 5년간(누적 기준) 외화수입 5조원, 부가가치 창출 4조8,000억원, 직간접 고용창출 2만7,000명(2020년 기준)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기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롯데월드·롯데몰 등 월드타워 단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2,800만명(누적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 123층 555m 높이의 월드타워가 완성되면 롯데면세점이 ‘비전2020’에서 밝힌 향후 5년간 1300만명(롯데면세점 전체 누계)의 외국인 관광객 직접 유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롯데면세점은 강북권 대비 강남권의 부족한 관광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석촌호수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예정)의 대형 하모니 음악분수를 조성,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를 만들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조감도.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조감도. 롯데면세점 제공

또 ▦세계 최고층(123층, 지상 500미터)을 자랑하는 전망대, ▦1,200억원을 투자한 국내 최초의 빈야드 클래식 전용홀(객석이 무대를 에워싸는 형태), ▦세계 최대 스크린의 ‘아시아시네마 멀티플렉스’, ▦국내 최장(85m) 수중터널의 아쿠아리움, ▦높이 414m의 6성급 호텔, ▦연 700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찾는 세계 최대 실내테마파크인 롯데월드어드벤처 등 인근 시설과 연계해 월드타워점을 강남권 최대의 관광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10년내 단일 매장 기준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관광 잠재력을 갖추는 셈이다.

롯데는 이런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외국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남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강남북을 잇는 시티투어버스도 별도 운영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동대문­서울숲­잠실역’과 ‘남산­압구정’을 잇는 2개의 시티투어버스 노선과 함께 ‘가로수길·압구정로데오·강남역·코엑스몰·석촌호수·한성백제문화박물관·올림픽공원·풍납백제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강남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백제 유적지와 연계한 세계문화유산 축제 개최, 올림픽공원 패밀리콘서트 정례화, 송파관광정보센터 시설 개선 등도 추진해 외국 관광객의 여행수요 창출 및 재방문율 증대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롯데면세점은 이에 필요한 민관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달 6일 송파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강남구와 서초구와도 연달아 전략적제휴(MOU)를 체결하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강남권 관광 활성화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송파구는 지난 2012년 3월 강남권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조사된 몽촌토성·석촌호수·올림픽공원·방이맛골 등 잠실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은 내년 하반기 월드타워점 내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면적을 지금의 2.3배인 3,000㎡ 규모로 확대,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브랜드 매장인 ‘K­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하고, 전담조직인 ‘동반성장팀’을 운영 중에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동반성장 펀드 조성은 물론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업, 사회적 기업 및 청년벤처기업 중 우수브랜드 발굴 및 판매, 인터넷 및 시내면세점 입점 추진, 인테리어 비용 100% 지원, 해외시장 동반진출 지원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진산), 창원(대동), 청주(중원), 양양(주신) 등 지방 중소 시내 면세사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브랜드 유치 지원 등 동반성장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이들 면세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브랜드 공급사와의 협상을 통한 브랜드 입점 지원은 물론 마진 없이 상품구매를 대행,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322개의 브랜드 유치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중소면세점 대상으로 자사 직원을 파견해 영업, 마케팅과 서비스 교육은 물론 물류, 보세업무, 판매 등의 교육을 꾸준히 지원중이다.

특히 월드타워점이 있는 송파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8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계획을 착실히 실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잠실관광특구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방이시장 등 전통시장에 발전기금도 후원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먹자골목 관광 상품화 ▦지역축제 개최 ▦안내 표지판 개선 ▦외국어 메뉴판 표준화 사업 ▦롯데면세점 모델 활용 마케팅 등의 지원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강남구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문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2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강남구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고객 서비스 및 편의성 확대를 위해 월드타워점에 업계 최고 수준인 580억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투자해 쾌적한 쇼핑공간을 조성하고 국내 최대의 고객 동선 3m를 확보했다. 아울러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 등 국내 최다 명품 부티크 플래그십 스토어와 테마형 고객 휴식공간을 마련했으며, 쇼핑과 함께 한류스타 및 K­콘텐츠, K-뷰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 체험 공간도 구성했다. 특히 롯데는 관광버스 200대와 승용차 60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이미 확보했으며, 잠실역사거리 지하보행광장 조성, 잠실길 지하차도 건설 등 잠실 주변의 교통개선사업을 위한 9개 프로젝트에 총 5,000억여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25일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월드타워점은 최근 몇 년간의 성장세를 이어간다고 가정시 2020년 매출은 1조5000억원(2016~20년 누적 매출은 5조7600억원), 2025년에는 4조5000억원의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현 위치로 이전한 월드점은 2010~2014년까지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21%를 달성했으며, 특히 2014년은 전년 대비 44% 성장한 바 있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3조8,000억원을 투자한 문화관광 복합인프라인 제2롯데월드를 대표하는 ‘월드타워점’은 기획단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곳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육성시켜 소공동 본점을 능가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나라 관광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한 강남권 관광산업 발전에 월드타워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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