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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절친 더비’서 우리카드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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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절친 더비’서 우리카드에 설욕

입력
2015.11.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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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OK저축은행)이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시몬(OK저축은행)이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이 ‘절친’ 김상우(42) 우리카드 감독에게 복수를 선물했다.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은 유난히 우리카드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KOVO컵 결승에서 패한 것에 이어 지난달 24일 안산에서 열린 홈경기에서도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1라운드 전패를 노렸던 OK저축은행을 막은 팀은 우리카드가 유일했다. 지난 2014~15시즌 V리그 1라운드에서도 OK저축은행은 나머지 5개팀에게 전부 승리를 거뒀지만 우리카드에만 2-3으로 발목을 잡힌 바 있다.

복수의 칼을 간 만큼 2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3-1(18-25 25-18 25-12 25-20)으로 꺾었다. 3점을 챙긴 OK저축은행은 6승1패(승점 18)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따냈지만 2세트부터 주도권을 잡은 OK저축은행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2세트부터 송명근(22)이 살아났다. 4-3, 9-3 상황에서 백어택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우리카드의 추격을 차단했다. 송명근은 2세트에서만 75% 공격 성공률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며 10점을 보탰다.

득점 1, 2위를 다투고 있는 군다스(30ㆍ라트비아)와 시몬(28ㆍ쿠바)의 용병 맞대결에서도 시몬이 완승을 거뒀다. 시몬은 이날 백어택 7, 서브 에이스 3, 블로킹 3개로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백어택, 서브 에이스, 블로킹 3개 이상)을 달성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우리카드는 확실히 부담스러운 팀”이었다면서 안도했다. 김상우 감독은 “리시브, 토스, 외국인 선수, 공격 하나도 제대로 된 게 없었다. 완패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1(26-24 22-25 25-23 25-18)로 꺾었다. 올 시즌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후 홈에서 거둔 첫 승이다. 시크라(25ㆍ미국)가 양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고, 김미연(17점)과 황민경(13점)이 힘을 보탰다. 승점 3점을 보탠 도로공사는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안산=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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