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바람과 파란 하늘을 만끽하면서 자전거로 한강변을 질주해보는 건 어떨까.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더라면 ‘성산~마포대교 코스’를, 억새를 감상하며 여유 있게 가을을 즐기고 싶은 라이더라면 ‘천호~잠실 대교 코스’를 달려보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3일 안전하면서도 멋진 가을 풍경까지 즐길 수 있는 ‘한강 자전거 코스 BEST 4’를 소개했다.
억새 물결을 감상하며 가을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천호대교부터 잠실대교까지 5㎞ 코스를 추천한다. 이 코스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한가로운 가을 분위기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사람 키만큼 자란 억새 숲이 펼쳐진 산책로와 철새를 관측할 수 있는 암사생태공원에서는 늦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갖가지 들꽃과 제철을 맞은 나뭇잎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며, 철새와 물새를 볼 수 있는 조류 전망대도 있다.
‘성산대교~마포대교 코스(5㎞)’는 탁 트인 시야와 쭉 뻗은 직선도로에서의 스피드를 즐기기 좋은 코스다. 코스를 따라 달리다 보면 남산, 밤섬, 서울의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경치도 즐길 수 있다.
밤에 즐기기 좋은 코스는 여의도 둘레길이다. 여의도 한강공원부터 여의도 샛강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8㎞ 코스로 길도 평탄하고 조명도 잘 설치돼 있어 야간 라이딩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계류시설, 수초수로, 생태연못 등이 있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찾기도 좋다.
연인과 함께 낭만적인 라이딩을 꿈꾼다면 반포대교부터 한강대교까지 4㎞ 코스를 찾아보자. 낮에는 탁 트인 시야와 함께 솔솔 부는 강바람을, 밤에는 세빛섬 외벽의 오색빛깔 조명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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