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우리나라 국민들은 중소기업을 54.6점으로 평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을 수록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은 100점 만점에 54.6점, 대기업은 72.8점으로 평가됐다고 3일 밝혔다. 대기업에는 C학점을 준 반면, 중소기업에는 F학점을 준 셈이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인식 개선 및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됐다. 안정성(5개), 성장성(7개), 근로조건(5개), 사회적 지위(4개), 자아실현(4개) 등 25개 세부항목별 질문에 어느 정도 동의 하는지를 계량화했다.
조사결과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낮은 항목은 근로조건(50.4점)이었으며 안정성(52.0점), 자아실현(55.9점), 성장성(57.4점), 사회적 지위(57.5점) 순이었다. 세부항목으로는 근로자만족 복리후생 보유(46.3), 안정적 판로확보(47.2), 위기극복능력 보유(47.7), 필요시 자금 확보가능 신용상태 보유(47.8), 안전ㆍ쾌적 작업환경 보유(49.2), 사회에서 안정적 직업인으로 인정(49.5) 등이 50점 미만을 받아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격차가 가장 큰 건 안정성(차이 28.7점)이었고, 근로조건(차이 19.3점)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장점으로는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69.7),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제공 능력보유(65.4), 신기술개발ㆍ뉴 트렌드 선도 혁신능력 보유(61.8) 순으로 나타났다. 고수익ㆍ부가가치 창출능력 보유(60.8),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전문가로의 성장(60.3), 개인의 꿈과 끼 달성에 도움(58.4)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취업을 앞둔 청년층(54.8)을 제외하고는 60대 이상(59.0), 50대(54.3), 40대(53.1), 30대(51.4)로 연령이 낮을수록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학력별로도 고졸이하(57.3), 대재이상(53.2), 대학원이상(52.0)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직장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무자(55.4)보다 중소기업 근무자(52.7)의 인식이 더 안 좋았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청년, 전문직업인, 학부모, 학생 등이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확인됨과 동시에 부정적 인식을 해소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향성을 찾는 계기도 마련됐다”며 “중소기업의 안정성, 근로조건 등 취약분야별 세부개선과제를 발굴ㆍ건의해 인식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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