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오산 약사암. 코레일 제공
가을 얼마 남지 않았다. 훌쩍 가버리기 전에 로맨틱한 추억 만들고 싶다면 서두른다. 기차 타고 단풍과 억새가 지천인 곳으로 떠날 수 있고,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거리를 걸으며 가을밤의 우아함을 만끽할 수도 있다. 겨울 기다리느라 안달 났다면 이미 겨울인 테마파크가 제격이다.
▲ 신불산 억새평원. 코레일 제공
● 단풍ㆍ억새…늦가을 기차여행
자동차 말고 기차로 떠나는 여행도 가을과 잘 어울린다. 만추에는 더 우아하다. 마침 코레일이 '매력적인 가을여행 코스'를 제안했다.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할 지 고민이라면 메모해 둔다. 전국 주요지역 코레일 여행센터장이 추천한 곳들이다. 기차로 닿을 수 있는데다 감성지수 높이고 여행기분 충족하는 여행지라는 것이 코레일 측 설명이다.
첫 번째 추천 여행지는 경북 구미 금오산이다. 정상부 깎아지른 바위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약사암으로 유명한 그 산이다. 약사암은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해 참선수도를 한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더욱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금오산은 트래킹하기 적당한 곳이다. 구미역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어 기차 타고 가기에도 편리하다. 남녘으로 향하는 단풍무리가 금오산에 당도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음은 영남알프스다.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우뚝 솟은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는데 이 풍경이 유럽 알프스와 견줄만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울산 신불산 간월재는 금빛 융단 깔아놓은 듯 광활한 억새 평원으로 유명하다. 가지산 석남사는 울산 대표 사찰이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비구니 수련도량으로 산사탐방의 으뜸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전남 순천이 세 번째 추천 여행지다. 세계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생태공원과 조선시대 도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둘러본다. 6일부터 8일까지 순천만갈대축제도 열린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에는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도 등재 됐고, 미국 CNN 선정 대표 관광지 16선, 문화재청 선정 가족여행지 32선에도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산이다. 밤바다와 함께 로맨틱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달빛바라기 코스'를 추천했다. 광안대교를 지나 해운대 일대의 부산 최고의 스카이라인 야경을 감상하고 광안리 해변, 민락수변공원을 돌아본다.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라이팅 쇼를 관람하고 달맞이길 해월정을 지나는 야간 여행이 테마다. 늦가을 바다의 운치는 여름과 또 다르다.
관련 상품 문의는 각 지역 여행센터로 하면 된다.
▲ 지난해 열린 서울빛초롱축제. 서울빛초롱축제조직위원회 제공
● 가을밤엔 로맨틱한 서울빛초롱축제
로맨틱한 가을밤이 그립다면 서울빛초롱축제를 기억한다.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청계천 1.2km 구간에서 열린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수표교까지 청계천 물길 주변에 서울의 관광명소와 국내ㆍ외 대표 관광명소들을 테마로 한 멋진 등(燈)작품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궁궐의 어좌(御座)나 임금의 초상인 어진(御眞) 뒤편에 걸렸던 '일월도' 가 디지털 LED 작품으로 재현되고 조선왕조의 대표 문화유적 작품이 한지로 제작한 전통등(燈)으로 만들어진다. 남산골한옥마을ㆍ북촌한옥마을ㆍ광장시장 등 서울의 관광명소도 개성 넘치는 등으로 탄생한다. 특히 광장시장은 실존 인물과 가게까지 등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미국대사관이 출품한 '러시모어산 조각상', 중국 성도시와 상숙시가 각각 출품한 '금사왕국의 성세', '물과 미녀' 등 해외 관광명소를 테마로 한 작품들도 전시된다. 은은한 조명과 멋진 등 작품이 가을밤을 참 로맨틱하게 만든다.
축제 기간 소원등 전시, 소망등 띄우기, 신년 소원지 달기, 등만들기 체험 등의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고, 첫날인 6일 오후 5시 공식 점등행사와 화려한 멀티쇼도 열린다. 축제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a href="http://seoullantern.visitseoul.net">http://seoullantern.visitseoul.net</a>)에서 얻을 수 있다.
▲ 에버랜드 화이트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에버랜드 제공
● 테마파크는 벌써 크리스마스
테마파크에 가면 겨울을 미리 만날 수 있다. 테마파크들이 주말부터 겨울 축제를 일제히 시작한다.
에버랜드는 6일부터 겨울 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시작한다. 하루 종일 캐롤을 틀고 트리와 조명을 이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든다. 13일에는 불빛과 조명으로 낭만을 선사하는 '로맨틱 일루미네이션' 축제를 시작한다. 또 다음달 4일에는 26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 트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초대형 트리는 내부 면적이 약 100㎡(30평)에 달한다. 50명이 동시에 트리 내부를 구경할 수도 있다. 내부는 샹들리에, 미러볼, LED 스트링 등 다양한 조명과 장식물로 가득 채워진다. 에버랜드 입구부터 약 500m거리는 크리스마스 애비뉴로 꾸며진다. 하늘에 12만개의 LED 전구가 화려하게 불을 밝히는 '에버 밀키웨이'와 전나무, 측백나무 등 실제 나무로 꾸민 크리스마스 트리 스트리트도 볼거리다. 인공 눈을 뿌리며 퍼레이드를 하고 야간에는 멋진 멀티미디어 불꽃쇼도 마련한다.
▲ 롯데월드 어드벤처 해피크리스마스 축제. 롯데월드 어드벤처 제공
▲ 롯데월드 몰.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7일부터 '해피 크리스마스' 축제를 시작한다. 축제기간 역시 인공 눈을 뿌리며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크리스마스 관련 공연과 뮤지컬 쇼도 선보인다.
롯데월드몰은 지난 1일부터 '위대한 겨울 여행'이란 테마로 건물 외관과 주변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외관 전체에 250만개 LED 조명을 밝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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