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한국 무역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통계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기준 중국에 수출한 금액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3천969억 달러)의 25.7%인 1,021억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0%보다 비중이 커진 것이다.
반면에 같은 기간 일본 수출액은 543억 달러, 4.9%로 작년 동기 5.7%보다 거의 1%나 줄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대 일본 수출 비중이 이만큼 떨어진 것은 1965년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이다. 이 원인으로는 엔저 현상으로 한국 제품의 대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꼽힌다.
한국의 전체 수출량이 좋지 않았음에도 대중 수출 비중이 높아진 것은 중국 수출에 한해 실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출액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올해 10월 수출 동향을 보면, 중국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감소한 가운데 일본 수출은 25.6% 급감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수출도 각각 12.5%, 11.4% 줄었다.
문제는 대 중국 수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은 '신창타이'를 제창하고 수출 주도형 경제 운영 방식을 내수시장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경제 성장도 둔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 GDP는 0.21% 감소하고 경상수지도 0.16%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이 중국 외의 신흥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대중 수출은 투자보다 소비와 관련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 실장은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내수중심 경제로 바뀌는 게 확실한 만큼 소비재와 서비스 쪽으로 대중 수출의 무게추를 옮겨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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