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0.9% 상승했다. 11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지만 9월 0.6%에서 0.3%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11월(1.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9%(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해서 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월 0.4%까지 둔화됐으나 이후 오름세를 타 9월에는 0.6%를 나타냈었다.
양파, 쇠고기 가격 등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품목이 급등했다. 양파가 91%(전년 대비), 쇠고기 가격이 12% 뛰는 등 농축수산물값이 크게 오른데다 공공요금과 전월세 가격도 올랐다.
시내버스 요금(9.0%), 전철요금(15.2%), 하수도요금(14.4%) 등 공공요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전세는 4.0%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7∼9월 한시적으로 전기료가 내렸다가 10월 들어 정책이 소멸된 것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상승해 10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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