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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환대 받고 떠나는 리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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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환대 받고 떠나는 리커창

입력
2015.11.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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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가운데) 중국 총리가 2일 경기 성남 삼평동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황창규(왼쪽) KT 회장으로부터 울랄라랩의 위콘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리커창(가운데) 중국 총리가 2일 경기 성남 삼평동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황창규(왼쪽) KT 회장으로부터 울랄라랩의 위콘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리커창 중국 총리가 2박 3일의 방한 일정의 마치고 2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리 총리는 3년 반 만에 재개된 한일중 정상회의 기간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다른 환대를 받으며 역대 역대 최고의 한중 관계를 과시했다. 일본을 향해 할 말을 하는 모습으로 정치력을 과시하는 한편 방한 중 입법ㆍ행정부 요인을 비롯해 주요 재벌 총수까지 두루 만나 실리를 챙겼다.

리 총리는 이날 귀국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가는 목적을 달성했다”며 “(이번 방문은) 첫 걸음이고, 앞으로 두 걸음, 세 걸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황 총리 역시 “한중 정상회의와 한일중 정상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와 3국 협력 체계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국 총리는 또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에서 보다 정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 해달라”는 황 총리의 당부에 리 총리는 “안중근 의사는 중국 국민에게도 영웅이고, 한국 국민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 간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아가겠다”고 답했다.

특히 리 총리는 방한 내내 경제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중화전국청년연합회(ACYF) 공동주최로 열린 ‘한중 청년지도자 포럼’에선 축사를 통해 “중국 중서부 지역에서 먼저 ‘중한 혁신 단지’를 만들 예정이고 이 가운데 일부는 청년 혁신 단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창조경제 전략과 (중국의 혁신전략을) 서로 연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한 마지막 일정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에서 역시 약 40분간 한국의 창업 지원체계를 둘러보면서 리 총리는 여러 번 질문을 던지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방문 말미 리 총리는 “(대통령과 설립 방안을 논의한) 청두시 한중 창업단지에 한국이 많이 참여해달라”고 협력을 강조했다. 리 총리의 방문에는 그가 중국 내 ‘경제수장’임을 방증하듯 왕이 외교부장, 완강 과학기술부장 등 12명의 장관급 인사가 대동했다.

전날 리 총리가 참석한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경제계와의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재벌 총수가 총출동했다. 권력서열로는 2인자이지만 총리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인데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임을 감안한 예우라는 해석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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