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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음주운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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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음주운전 시인

입력
2015.11.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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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거부했던 조원동(59)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 전 수석의 면허를 취소하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및 사고미조치 등) 혐의로 다음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교통사고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경찰에 나와 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음주사실을 인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전 수석은 “사고 당시 맥주 3잔을 마셨지만 11년 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고 신분상의 이유 등으로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질까 겁이 나 대리기사가 사고를 냈다고 둘러댔다”고 진술했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20분쯤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를 불러 강남구 대치동 자택으로 향하다 집을 약 130m 남겨두고 대리기사를 돌려보낸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조 전 수석은 인근 지구대로 연행됐지만 운전자로 대리기사를 지목하며 끝까지 음주측정에 불응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주변 버스와 사고 택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조 전 수석이 술을 마시고 운전한 장면을 확보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 전 수석은 대리기사를 돌려보낸 정확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박주희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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