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도 증가… 일산화탄소는 양호
市 환경연구원 “황사?대기 정체 탓”
지난 해 인천의 대기 질이 환경기준치를 간신히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₂)가 기준치를 초과한 일수는 각각 17일, 11일에 이르렀다.
2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발간한 ‘2014년 대기 질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의 지난해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연 평균 농도는 49㎍/㎥, 0.028ppm으로 조사됐다. 이는 환경부의 연간 대기환경기준인 미세먼지 50㎍/㎥, 이산화질소 0.030ppm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2012년 47㎍/㎥, 지난해 49㎍/㎥, 이산화질소 농도는 같은 기간 0.027ppm, 0.028ppm으로 최근 3년간 대기 질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기준 초과 횟수는 미세먼지(24시간 기준 100㎍/㎥)가 17회, 이산화질소(24시간 기준 0.06ppm)가 11회를 기록했다. 2013년보다 미세먼지는 2회 늘었으나 이산화질소는 동일했다.
오존(O₃)은 지난해 단기기준(1시간 기준 0.10ppm)은 15회, 장기기준(8시간 기준 0.06ppm) 38회 초과해 2013년보다 각각 3회, 1회 증가했다.
연구원 측은 “황사 등 외부 유입과 대기 정체 등 기상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준 초과 횟수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최근 2년간 이산화황(SO₂), 일산화탄소(CO)는 기준 초과가 없었다.
기준 초과 횟수는 인천의 15개 도시대기측정소의 값을 연구원에서 비교해 산출했다.
한편 연구원은 인천에서 대기 질 측정을 시작한 1989년부터 25년간의 대기 측정기록 분석·평가 내용을 담은 평가보고서를 환경정보공개사이트(http://air.incheon.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인천 대기환경기준 초과현황 (단위: 초과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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