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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풀어본 '박병호 포스팅' 궁금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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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풀어본 '박병호 포스팅' 궁금증 5

입력
2015.1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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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홈런왕 박병호(29·넥센)가 빅리그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넥센은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병호의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공식 요청했다. 국내 프로무대를 거친 야수로는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에 이은 두 번째 메이저리그 도전이다. 이제 막 첫 발을 뗐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박병호 포스팅에 관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

Q = 포스팅 결과는 언제 알 수 있나.

A = KBO로부터 박병호의 포스팅 신청을 전달받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30개 구단에 이를 공시한다. 박병호를 영입할 의사가 있는 구단들은 나흘 안에 입찰액을 적어내야 한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7일 새벽(한국시간)에 가장 높은 금액을 KBO에 통보하고, KBO는 이를 넥센에 전달한다.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확인한 넥센은 9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넥센이 입찰액을 수용하면 KBO로부터 구단명을 통보 받고 이후 박병호의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30일간 연봉 협상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시화된다.

Q = 강정호보다 일찍 신청한 이유는.

A = 올 시즌 목동구장에는 박병호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할 만큼 강력한 파워와 결정력까지 갖춘 박병호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도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해 넥센은 강정호 포스팅 시점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후인 12월 초로 잡았다. KBO 출신의 야수에 대해 검증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올해 박병호는 11월이 되자마자 시장에 나서며 메이저리그 FA 최대어들과의 싸움도 피하지 않았다.

Q = 응찰액은 어느 정도 나올까.

A =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응찰액이다. 현지에서는 박병호의 포스팅 입찰액으로 5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까지를 예상하고 있다. 강정호를 넘어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 포스팅 금액까지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 부문 기록은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가 갖고 있다. 이치로는 2000년 말 1312만5000달러를 제시한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를 밟았다.

국내에서는 투수 류현진(28·LA 다저스)이 역대 최고 포스팅 응찰액 기록을 썼다. 2012년 말 LA 다저스는 류현진을 잡기 위해 입찰액으로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적어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말 강정호와 독점교섭권을 얻기 위해 500만2015달러를 써냈다.

Q = 포스팅이 유력한 구단은 어디인가.

A =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으로는 샌디에이고, 보스턴, 텍사스, 피츠버그,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등이 꼽힌다. 특히 보스턴은 지난 1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스카우트가 박병호를 지켜봤을 만큼 관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 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보스턴이 공격력 보강을 위해 박병호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

강정호가 뛰고 있는 피츠버그도 박병호의 유력한 구단 중 하나이다.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가 있지만 계약에 실패한다면 대안으로 박병호가 급부상하게 된다. 특히 피츠버그는 '강정호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린 팀이다. 강정호는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면서 팀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Q = '강정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A =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의 다수 구단이 박병호를 지켜봤다. 이전까지 KBO 출신 타자들이 없어 강정호는 포스팅 전까지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었다. 이 때문에 강정호를 체크하지 않은 구단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강정호가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KBO리그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강정호 효과'가 박병호의 포스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넥센 박병호. /임민환기자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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