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이 신입사원 면접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정규직전환형 인턴에 지원한 이모 씨는 10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종면접에 대한 내용을 게시했다.
이 게시글에 따르면 이 씨는 면접관으로부터 "박근혜 대통령님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강한 의지를 표하신 국정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씨는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면접관은 "그래서 국정교과서 찬성이에요, 반대에요?"라며 다시 이 씨에게 다그치듯 물었다.
결국 이 씨는 "제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시정연설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게시글에서 이 씨는 "30일 저녁 11시에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며 "1차 면접부터 언변이 우수하다는 호평을 받아온 내가 왜 떨어졌는지 탈락사유를 알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당 질문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묻기 위한 것으로 면접관들이 상황에 따라 질문한 것이다"며 "논란이 돼 송구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방침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의 불합격 이유에 대해서는 "해당 질문으로만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개인정보 문제로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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