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삼성화재를 누르고 4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18-25 25-22 15-25 25-16 18-16)로 꺾었다.
한국전력은 이로써 3승3패(승점8)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3연승을 놓치며 2승4패(승점6)로 6위에 머물렀다. 얀 스토크(32ㆍ체코)는 홀로 31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광인(24)과 서재덕(26)도 각각 13점과 11점을 보태며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는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한 세트씩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3세트를 25-15로 손쉽게 가져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삼성화재의 수비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에 나서 주도권을 가져가며 25-1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주포 괴르기 그로저(31ㆍ독일)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과 상대 공격범실로 승기를 잡아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전력의 극적인 역전드라마가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의 후위공격으로 14-13까지 추격갔고 여기에 삼성화재 그로저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의 후위공격과 상대 그로저의 스파이크를 서재덕이 가로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반면 그로저는 45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했지만 5세트 막판 연속 범실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그로저는범실 18개로 자멸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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