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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남자에게도 위험

입력
2015.11.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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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갑상선암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지만 남성에게도 위험한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전체 갑상선암 환자 30만3,006명 중 여성이 25만2,489명으로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남성에게도 위험한 암으로 주목 받고 있다. 남성 갑상선암 환자는 2010년 2만8,000여명에서 2014년 약 5만 명으로 크게 늘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갑상선 암은 다른 암과 달리 45세 전후로 나누어 병기가 판정 되는데 '45세 이상'·'암 크기 4cm 이상'·'다른 부위로 전이' 시 고위험군이다. 여기에 남성 갑상선암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만약 암의 크기가 1cm 미만이라면 성별과 무관하나 그 이상이라면 같은 상태여도 남성 환자가 여성 갑상선암 환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이 및 재발 위험이 큰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생명에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식도나 기도 부근 갑상선에 암이 생겼거나 미분화암이라면 매우 치명적이다.

만약 목 주변이 육안으로 눈에 띄게 부었거나 뭔가 만져지고,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하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피곤하거나 이유 없이 목이 쉰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가능하며 초음파 결과에 따라 갑상선 결절이 암으로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만약 갑상선암으로 확진 되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김종민 민병원 갑상선센터 대표원장은 "갑상선암은 주로 여성들에게만 발병한다고 생각하기에 남성들은 갑상선 정기검진을 잘 받지 않는다. 이에 암이 상당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생존율이 매우 높아 흔히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갑상선암이 그런 것은 아니다"며 "특히 남성 환자들은 더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넥타이나 면도 시에 목 주변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며, 30대 이후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갑상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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